모빌리티계의 넷플릭스를 꿈꾸다

드디어 운전자를 위한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차봇TV가 오픈했습니다! 짝짝짝!

세상에 모빌리티 플랫폼은 많지만, 대다수가 뚜렷한 목적을 가진 ‘기능’ 중심의 서비스만 선보여왔죠. 문제는 처음 앱을 설치할 때의 목적을 달성한 고객들은 다시 앱을 찾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그렇다면 앱에 고객들이 더 많이, 더 오래 머물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차봇은 이에 대한 해답을 소통형 콘텐츠 경험에서 찾고자 합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자동차를 타는 경험 뿐만 아니라 관심이 있는 자동차 모델의 시승 후기를 유튜브에서 찾아보거나, 초보운전자를 위한 도로 연수 영상을 시청하거나, 역사 속 다양한 자동차 모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운전 중에 재미있는 라디오를 듣거나 요즘 유행하는 음악을 틀어 놓기도 하죠.

이 모든 것이 곧 ‘콘텐츠’입니다. 우리에게 자동차는 콘텐츠이고, 동시에 콘텐츠가 소비되는 공간이기도 한 것이죠. 차봇은 운전자들에게 이러한 콘텐츠 경험의 가치를 보다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결과물이 바로 차봇TV라 할 수 있습니다.

차봇TV는 운전자들이 즐겨 찾는 운전 연수, 신차 리뷰, 중고차 정보, 자동차 상식 등에 대한 양질의 영상 콘텐츠를 하나의 채널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는 다양한 차량 관련 영상 정보를 개인의 상황과 선호도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빌리티계의 넷플릭스라 할 수 있죠. 그리고 이 서비스를 탄생시킨 차봇 에벤져스팀이 있다고 하는데요. 모빌리티 콘텐츠 경험에 새로운 역사를 쓸 차봇TV의 주역 4인방을 만나 ‘차봇TV’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차봇TV 어벤져스 여러분 반갑습니다! 먼저 승원 님, 차봇TV 어벤져스 팀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이승원: 저는 차봇 콘텐츠셀 셀장을 맡고 있는 이승원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이번 차봇TV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모인 팀별 담당자고요. 저를 포함해서 테크셀 프론트엔드 개발자 차주한 님, PM셀 PM 박진 님, UX셀 디자이너 김지인 님 이렇게 네 명이 힘을 합쳐 차봇TV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Q. 차봇TV는 명칭만 들어도 직관적이면서도 흥미를 이끄는데요. ‘어떻게 차봇TV가 탄생하게 되었나요?

차봇TV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양질의 모빌리티 유튜브 채널을 모아서 보여주는 허브 채널’이라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차봇에서 직접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는 굉장히 제한적이고, 높은 투자수익률(ROI)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에요.

그런데 유튜브에 가면 이미 좋은 콘텐츠가 많잖아요? 하지만 ‘온 국민이 유튜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우 많은 콘텐츠가 쏟아지고, 그러다 보니 오히려 좋은 콘텐츠가 묻히기도 하죠. 그러다 ‘우리가 이러한 좋은 콘텐츠를 발굴해 차봇 앱 내에서 노출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차봇TV를 통해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채널은 더 많은 사람에게 홍보가 되면서 조회수를 올리고, 저희 입장에서는 차봇의 고객들이 계속해서 더 자주 차봇 앱을 이용할 이유가 생기니 서로 윈-윈(win-win)하는 전략이라고 판단했거든요.

그렇게 차봇TV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거죠. 차봇TV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저희 중에 누가 냈는지는 사실 제대로 기억나지 않아요. 그렇지만 계속해서 서로 논의하면서 여러 채널을 모아 경쟁력 있는 허브 채널을 구축하자는 생각에는 모두 다 동의했고, 여기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어요. 다만 제가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셀장이다 보니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어요. 서비스에 대한 전체적인 프레임을 짜고, 채널과의 제휴와 앱 내 차봇TV 채널 개설을 위한 업무 조율을 담당했어요.

차봇TV에서 소개될 유튜브 채널을 찾기 시작한 건 지난 2월부터였어요. 그때 분석을 시작해서 3월부터는 박진 매니저, 김지인 매니저와 함께 서비스 기획을 시작했죠. 5월까지 외부 채널 제휴와 서비스 기획을 마무리하고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했어요. 테크셀 정문기 유닛장과 차주한 매니저의 역할이 중요했죠. 두 분이 열심히 개발해 주신 덕분에 6월 일정에 맞춰 무사히 차봇TV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었어요.

Q. 아무래도 어벤져스 분들의 역할이 서로 다르다 보니, 차봇TV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면서도 주안점을 둔 포인트가 달랐을 것 같은데요. 각자 어떤 부분에 좀 더 많이 신경을 쓰셨나요?

이승원: 저는 외부적으로는 제휴 채널을 확보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었어요. 좋은 콘텐츠가 있는 채널을 찾기 위해 300개 정도 모빌리티 채널을 확인하고 분석하면서, 채널마다 접근 방식을 다르게 두었죠. 어떤 부분이 우리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특히 고민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모은 콘텐츠로 차봇TV를 멋지게 완성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노력했죠. 아무래도 콘텐츠가 꾸준히 업로드되는 게 중요하다 보니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정말 중요했어요. 이 부분은 김용민 셀장이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에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차주한: 보통 블로그처럼 여러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사이트 같은 경우,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면 ‘앞’과 ‘뒤’로 구분할 수 있어요. 사용자가 게시글을 보거나 원하는 게시글을 검색하는 등의 기능을 만드는 게 앞쪽에 해당하고, 내부 직원이 게시글을 쉽게 올리거나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영역이 뒤쪽이라고 할 수 있죠. 저는 주로 앞쪽 부분의 작업을 도맡았는데요. 사용자들이 직접 접하는 영역인 만큼 퍼포먼스를 제일 중요시했어요.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때 갑자기 뚝뚝 끊기면 정말 불편하잖아요? 이렇게 사용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걸 퍼포먼스가 떨어진다고 표현하는데요. 그러니 퍼포먼스가 정말 중요할 수밖에 없죠. 그걸 위해 로딩 시간을 줄이고 중간중간 적당한 애니메이션을 넣어서 최대한 자연스럽고 보기 좋은 화면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여러 시도를 했어요.

박진: 그동안 기존 차봇 앱에서는 매거진 형태의 콘텐츠만 노출이 되고 있었는데, 피드나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가 확장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화면을 구성하는 게 좋을까?’를 많이 고민했어요. 콘텐츠 유형이 다양한데 이걸 유형에 따라 각각 나누어서 매거진 콘텐츠는 매거진 메뉴에서만, 영상 콘텐츠는 영상 메뉴에서만 보도록 하면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태그 기능을 넣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냈어요. 사용자가 관심 있는 태그에 따라서 쉽게 영상을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콘텐츠 유형에 국한되지 않고 좀 더 다양한 콘텐츠에 자유롭게 노출이 될 수 있게 하는 거죠. 아직 실제로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아니지만 차차 해당 서비스로 고도화 시킬 예정이에요.

김지안: 저는 사용자가 콘텐츠 목록을 봤을 때 지루하지 않고 거부감이 없도록 하고 싶었어요. 예를 들어 기존에 있던 매거진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게시물을 나열하는 형태였고, 게시물 내에서 이미지 크기가 다 달라 통일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번 개편에서 그런 부분을 수정하고, 슬라이드 형태나 에디터 형태의 매거진 등 다양한 형태를 도입해 새로움을 주는 데에 집중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보류되어서 아직 기능이 없지만, 차봇 콘텐츠를 통해 차봇의 여러 서비스로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고 싶어요.

Q.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는데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

이승원: 채널들과 제휴를 적절히 조율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어요. 소위 말하는 ‘채널력’이 강한 메가 급 채널과 제휴를 맺는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거든요. 반대로 인연처럼 다가오기도 했어요. 첫 제휴를 맺은 ‘멜론머스크’라는 채널인데, 자동차 모델들의 히스토리를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는 채널입니다. 해당 유튜버 분이 모빌리티쇼에 방문하셨을 때 처음 인사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 주에 바로 제휴를 맺었죠. 그때 ‘아, 이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겠구나.’라는 느낌을 받고 힘을 얻을 수 있었죠. 그리고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차봇TV와 제휴 채널 간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차봇TV와 제휴를 원하는 모빌리티 채널을 늘리고 싶어요.

김지인: 기획 단계에서 논의된 내용이 정말 많았지만 실제로 오픈할 때 들어가지 못한 기능이 많았던 게 아쉬웠어요. 개발 기간에 한계가 있고 오픈 시기를 맞추어야 하다 보니 태그, 콘텐츠 추천 등 삭제된 기능이 많았거든요.

Q. 후련함 반, 기대감 반이라는 표현이 딱 맞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차봇 크루 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승원: 이제 콘텐츠셀이 기획하고 있는 여러 차봇 콘텐츠 서비스의 첫 번째 타자로 차봇TV를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프로덕트 유닛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생각하는데요.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차봇 앱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콘텐츠셀이 되겠습니다. 특히 앞으로 차봇TV에 이어, 차봇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 라디오 서비스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김지인: 같이 프로젝트 진행한 팀원분들께 이번 기회로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어요.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잘 되어서 그만큼 일을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킥오프부터 디자인 완료까지, 같이 기획 단계부터 차근차근 논의하면서 주기적으로 리뷰하고 소통해서 정말 좋았어요. 앞으로도 이렇게만 가면 좋겠어요. (웃음) 새로 오시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차주한: 앞으로 고도화를 통해 다른 재미있는 기능과 다양한 타입의 게시물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진: PM셀에서 여러 크루들이 와 주신 덕에 앞으로 더 탄탄한 서비스들을 선보일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