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초의 승부, 브랜드 로고의 힘
‘첫인상은 3초 안에 결정된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사실은 더 빠르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0.1초 만에 상대방에 대한 인상을 형성한다고 한다. 이처럼 첫인상은 찰나에 상대방의 외모, 옷차림, 말투, 태도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하여 탄생하는 이미지의 총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순식간에 형성된 첫인상은 이후의 관계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곤 한다. 호감 가는 인상을 받았다면 그 사람과 좋은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겠지만, 불편한 인상을 받았다면 가까운 관계가 되기 어렵다.
브랜드와 고객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때 브랜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로고다.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기업 아이덴티티(CI)를 구성하는 다양한 시각 요소 중에서도 로고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로고에는 브랜드의 이름, 컬러, 형태 등이 모두 담겨 있다. 그래서 한 마디로 브랜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로고를 보는 순간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하고 싶어 하는지가 느껴져야 한다. 매력적인 로고는 소비자의 뇌리에 그 브랜드만의 ‘나다움’을 각인한다. 반대로 임팩트 없는 로고는 브랜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무리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를 갖췄어도 그저 스쳐 지나가는 주변인처럼 대중에게 외면 받는 존재가 되기 십상이다.
세계적인 브랜드 로고에 담긴 비밀
그렇다면 세계적인 브랜드들은 어떤 메시지를 담아 로고를 만들었을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의 로고를 살펴보자. 지난 2000년에 도입된 아마존의 로고는 스마일 일러스트레이션과 화살표가 합쳐진 형태가 특징이다. 스마일 로고는 아마존 택배를 받을 때 미소 짓는 고객의 얼굴을 형상화한 것이면서, 동시에 아마존의 ‘A’부터 ‘Z’까지 이어지는 화살표의 형태로 처음(A)부터 끝(Z)까지 무엇이든 배송한다는 메시지를 드러내고 있다. 아마존의 원대한 포부가 단순한 그래픽으로 멋지게 표현된 것이다.
구글(Google)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다채로운 컬러의 알파벳 로고일 것이다. 산세리프(sans serif) 글꼴을 사용해 평평한 느낌을 준다. 빨강, 노랑, 파랑의 깔끔한 단색 역시 돋보이는 특징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L자에 사용된 초록색이다. 구글의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은 구글 로고 색상 팔레트에서 동떨어져 있는 초록색을 로고에 사용해 틀에 박히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구글의 실험 정신을 드러내고자 했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Audi)의 상징인 사륜 로고의 유래도 흥미롭다. 아우디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4개 회사(Audi, DKW, August Horsch, Wanderer)가 합병하면서, 각 회사를 상징하는 링을 하나로 연결했다고 한다. 기업의 역사가 로고 속에 그대로 남아있는 셈이다.
차봇 로고에 숨겨진 비밀, 도로 위 주행유도선을 담다
‘차봇’은 어떤 가치를 담아 로고를 만들었을까?
자동차(Car)와 로봇(Robot)의 합성어인 ‘차봇’에는 로봇처럼 일상에 편의를 더하는 기술로 모빌리티를 혁신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이런 포부는 로고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먼저 ‘형태’를 살펴보면 차봇 로고의 기본 구조는 도로 위의 차선, 특히 주행유도선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운전자가 낯선 길에서 헤매지 않도록 안내하는 도로 표식처럼, 차봇은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이끄는 도로 선두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로고 ‘컬러’를 통해서는 사업부 별 특징을 소구하고 있다. 차봇은 ‘차봇모빌리티’ 모회사를 중심으로 ‘차봇인슈어런스’와 ‘차봇모터스’ 두 자회사를 두고 자동차 보험, 금융, B2B2C플랫폼, 임포터 등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각 사업부별 특징을 컬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차봇’이라는 중심 키워드와 동일한 로고 형태에 컬러로 변주를 주어 사업부별 특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차봇 CI의 컬러 스펙트럼은 그린, 블루, 핑크, 오렌지 4가지 컬러로, 이 역시 차봇 로고의 영감의 근원이 된 주행유도선에서 파생됐다.
먼저 차봇의 메인 컬러인 ‘그린’은 도로 위 올바른 운행방향을 표기할 때 쓰이는 주행유도선에서 유래한 것으로,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잡이의 역할을 상징한다. 차봇이 운전자 라이프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추구하며 운전자를 위한 자동차 모바일 매뉴얼을 표방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슈어테크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 ‘차봇인슈어런스’의 상징 컬러는 ‘핑크’다. ‘핑크’는 헷갈리기 쉬운 교차로에서 길을 안내하는 주행유도선의 컬러로, 운전자의 든든한 파트너인 차봇이 고객을 위해 언제나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복잡하고 다양한 보험 상품을 고객 맞춤 설계를 통해 최적의 상품으로 큐레이션 해주는 차봇인슈어런스의 서비스를 나타내고 있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차봇모터스’는 ‘블루’로 표기한다. 하이패스 경로를 표기하는 ‘블루’는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자동차 경험을 제공하려는 차봇의 도전을 상징하는 색이다. 차봇모터스가 임포터로서 전개하고 있는 그레나디어 역시 근본부터 철저하게 ‘타협하지 않는 4X4’로 기존에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의 혁신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4.5톤 이상 화물차용 고속도로 하이패스 차선의 컬러인 ‘오렌지’는 운전자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차봇의 세심한 관리를 의미한다. 해당 컬러를 상징하는 사업부는 ‘차봇파이낸스’로 올해 내 구축을 바라보고 있다. 이렇듯 그린, 블루, 핑크, 오렌지의 4가지 컬러 속에 차봇이 추구하는 가치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오늘날 차봇은 약 160만명이 경험한 운전자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구매부터 차량관리와 폐차 서비스까지 운전자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오토 리테일 컴퍼니’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도로 위 주행유도선과 같이 운전자의 생애주기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연결하여 이동을 넘어 더 나은 모빌리티의 미래를 선사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모든 서비스의 시작점은 차봇 로고에 녹아 있는 ‘사람’이다. 운전자의 니즈에 공감하며 한 걸음 앞서 대응하는 것. 이 ‘사람’을 향한 마음이야 말로 차봇이 차별화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