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만여 딜러 베이스 모빌리티 슈퍼 솔루션 플랫폼 성장
출범 7년간 평균 매출 176% 성장…북미ㆍ호주ㆍ일본ㆍ몽골 등 해외 진출 타진
“차봇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슈퍼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단 시간 안에 운전자의 생애주기를 커버하는 사업자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4일 강병희 차봇모빌리티 부대표는 서울 성동구 그레나디어 서울 쇼룸에서 가진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사업 전략의 핵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프라인 중심의 차량 구매 행태는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에 따라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에스앤피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자동차 구매자의 65%는 차량을 일부 또는 완전히 온라인으로 구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역시 온라인 중심으로 차량 판매 구조가 변화하면서 디지털 오토 리테일 시장이 확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국내에서는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차봇모빌리티가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운전자가 어제보다 더 나은 모빌리티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미션과 함께 2016년 모빌리티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디지털 보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봇인슈어런스와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외 임포터 사업을 전개하는 차봇모터스를 산하에 두고, 운전자를 위한 올인원 차량 솔루션 B2C ‘차봇’, 신차 딜러 영업관리 파트너 ‘차봇프라임’, 중고차 딜러 필수 앱 ‘차팀장’ 등 딜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SK네트웍스의 수입차 정비 플랫폼 ‘더카펫’을 인수하며 자동차 구매부터 맞춤보험 및 금융, 차량관리까지 운전자와 딜러에게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며 선순환의 지속가능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했다.
특히 주력 서비스인 차봇은 자동차를 ‘사고-타고-파는’ 운전자 생애주기 접점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 모아 하나의 데이터로 원스톱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운전자 라이프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2022년 9월 론칭해 2년여 만에 50만 다운로드, 10만 회원을 모객했다.
또 차봇프라임, 차팀장의 두 딜러 플랫폼을 통해 국내 6만여 명의 딜러 중 약 50%에 달하는 3만 명의 딜러 멤버십을 운영 중으로 수입차 판매의 30% 수준인 약 10만 대의 차량 판매에 관여하는 사업자로 성장했다. 이를 통해 작년 기준으로 매출 약 250억 원, 7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이 176%에 이른다.
강 부대표는 차봇이 국내 오토 커머스 시장에서 디지털 플랫폼 사업과 직접 사업을 동시에 풀 컨시어지로 제공하는 유일무이한 스타트업이라는 점을 들며 소비자가 꼭 이용해야 할 필수 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가 신차를 구매하는 과정은 3개월 전부터 차량 탐색을 시작해 구매 고려군을 압축하고 계약 이후에도 자동차 금융과 보험, 출고 서비스 등의 정보를 탐색해야 한다”며 “이처럼 끊임없는 비교가 연속되는 과정을 차봇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간편하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우선 차봇은 소비자가 원하는 차량과 조건에 따라 24시간 내 역경매 방식으로 견적을 제시함으로써 소비자가 발품을 팔지 않도록 했다. 2월에 출시된 신차 견적 매칭 서비스의 경우 계약 성사율이 약 10%에 이를 정도로 업계 평균을 웃도는 결과를 보여준다. 또 자동차 금융에서는 은행과 캐피탈 등 국내 23개 자동차 금융사의 공식 판매 자격을 획득하고 금융전문 상담 조직을 직접 운영해 할부, 카드 캐시백, 리스, 렌트 등을 비교해 최적의 조건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 국내 메이저 보험사들과 전용 VPN망으로 구축된 자동차 보험을 비롯해 출고 서비스 비교 역량 등을 통해 현재까지 약 160만 명의 소비자가 차봇을 통해 새로운 차량 구매를 경험했다.
디지털 오토커머스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차봇은 ‘모빌리티 슈퍼 솔루션 플랫폼’을 통해 이를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강 부대표는 “현재 대다수 모빌리티 플랫폼은 한두 개의 사업 영역에서 전문성 있는 스페셜리티 플랫폼을 지향하는 버티컬 사업자 양상을 띤다”며 “이처럼 파편화된 비즈니스 모델(BM) 운영으로는 레버리지 효과를 얻기 힘든 만큼 차봇은 구매, 차계부, 정비, 세차, 소모품 구매, 렌터카, 폐차 등 운전자 생애주기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2B2C 커넥티드 프레임워크를 통해 차봇이 보유한 딜러 네트워크 및 직접사업의 역량과 B2C 소비자와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에 힘을 쏟고 있다”며 “신차와 중고차, 국산차와 수입차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채널로 유입되더라도 공급자와 소비자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와 BM을 완성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차봇모빌리티는 글로벌 확장의 길도 열어두고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논의도 진행 중이다. 강 부대표는 “북미나 호주와 같이 커버리지가 넓고 디지털을 통한 차량 구매 및 차량 관리를 희망하는 수요가 큰 지역에서는 협업 및 시장 진출 요청이 오고 있다”며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현지에 있는 스타트업이나 기업에 투자나 인수 형식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구체적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은 자동차 보험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논의 중이고 몽골과도 중고차 매매 모델을 태핑하며 시장을 넓히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강 부대표는 향후 차봇모빌리티가 추구해야 할 성장 방향과 기업 문화에 대해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다양한 선택지와 ‘상생’에 방점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IPO와 관련해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의 주관 계약과 실사까지 된 상태이나 시장이 유동적이고 대내외적인 리스크들이 있어 꼭 IPO가 답이라고 공언할 수는 없다. 엑시트의 방법은 다양하니 여러 가지 방법을 태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의 속도와 기술의 한계를 시험하는 고난도의 스포츠인 F1은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만큼 단결된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F1 스포츠의 본질처럼 저희와 함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수많은 파트너, 딜러들과 함께 우아한 레이스를 펼쳐서 포디움 가장 꼭대기에 서고 싶은 상생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