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그로스 부문 마케팅팀 김미선 크루와의 일문일답
요즘 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를 꼽으라면 단연 ‘그로스 마케팅’일 것입니다. 빠른 성장과 확장이 생존의 열쇠인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그로스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로스 마케팅은 ‘그로스해킹(Growth Hacking)’이라는 개념에서 탄생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마케터 션 엘리스가 창시한 이 용어는 ‘실행 가능한 수단을 갖춘 전략으로 비즈니스 성장을 우선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로스 마케팅은 이러한 그로스해킹 개념이 기존의 마케팅에 도입된 것으로,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목표로 하는 전략적이고 통합적인 접근 방식을 말합니다.
차봇에서도 이러한 그로스 마케팅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고-타고-파는 운전자의 일상을 아우르는 차봇의 다양한 서비스들은 그로스 마케터들의 손길을 거쳐 세상에 더 쉽고, 친숙하게 전해지고 있죠. 특히 올해를 디지털 오토커머스 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차봇에게 있어 브랜드 커뮤니케이터라 할 수 있는 그로스 부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차봇의 마케터는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며, 현재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그로스 부문 마케팅팀 김미선 크루를 만나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차봇의 수채화가, 마케팅팀이 그려 나가는 차봇의 현재와 미래”
Q. 차봇에 합류하기 전부터 마케터로서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 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마케터의 길을 걷게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사실 학창 시절 제 전공은 마케팅이 아니라 경제금융학인데요. 대학 시절 투자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흥미로운 경험을 많이 했죠. 그때 한 팀이 투자 성과는 좋지 않았지만 팀 PR을 굉장히 잘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그때 실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광고와 마케팅에 관심이 생겼고, 대외 마케팅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운 좋게도 광고 공모전에서 바로 상을 받았어요. 그렇게 마케팅 쪽으로 진로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 부산국제영화제 마케팅을 시작으로 F&B 마케팅, 디지털 에이전시, 그리고 공유 킥보드 플랫폼 스윙에서 마케팅팀 팀장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차봇에 합류해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차봇의 마케터로서 어떠한 기대를 안고 합류를 결정하게 되셨나요?
차봇에 오기 전, 스윙에서 마케팅팀을 이끌며 플랫폼과 서비스 마케팅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다음 커리어를 고민할 때 몇 가지 기준을 세웠어요.
첫째로 앱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여야 하고, 둘째로 플랫폼 서비스로써 명쾌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빠르게 테스트하고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갖추어야 한다고요. 차봇은 이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서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Q. 마케터는 어느 부문보다 서비스나 제품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력이 필요한데요. 마케터의 시각에서 차봇 서비스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차봇의 가장 큰 강점은 ‘최적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에요. 요즘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을 구매할 때 최적의 선택을 하고 싶어 하잖아요. 특히 자동차처럼 고관여 제품은 더더욱 그렇죠. 차봇은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차봇의 비교 견적 서비스는 고객들이 다양한 옵션의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데요. 어떤 딜러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지, 또 어떤 조건이 본인에게 최대 혜택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죠. 이는 전통적인 자동차 구매 방식에서는 얻기 힘든 정보들이에요.
또, 차봇은 차를 구매하고 난 그다음, 차량 관리 단계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런 접근이 차봇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로스 부문 마케팅팀은 차봇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그로스 부문은 차봇의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가치 있고 필요하게 만드는 일을 하는 조직입니다. 밑그림 위에 다양한 색채와 적합한 물 농도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수채화처럼, 그로스 부문의 마케팅팀은 프로덕트와 서비스라는 밑그림에 적합한 마케팅 툴로 다양한 인사이트를 활용해 더 많은 사람이 활용할 만한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거죠.
좀 더 구체적으로 마케팅팀이 하는 일을 설명하자면 크게 ‘모객’, ‘접객’, ‘관계 관리‘의 3가지가 있어요. ‘모객’은 말 그대로 고객을 모으는 일이에요. 앱 기반 서비스다 보니 사람들이 앱을 다운로드하고 사용하게 하는 게 가장 기본이 되는 업무죠. ’접객’과 ‘관계 관리’는 유입된 고객들이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서비스의 강점을 어필하고, 다양한 편의와 가치를 제공해 고객 충성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Q. 마케팅팀의 업무 일상이 궁금한데요, 주로 어떠한 프로세스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나요?
하루의 시작은 앱 지표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전월, 전주, 전날 대비 특이점이 있는지, 어떤 수치가 튀는지를 먼저 체크합니다. 콘텐츠 및 광고의 노출, 유입, 전환 데이터를 토대로 앱 서비스 지표에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분석하고 있어요.
그다음에는 운영 중인 매체 성과와 함께 직간접적 서비스 기여도를 분석해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매체 운영 방향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스트해 볼 만한 신규 매체가 있는지 탐색하기도 합니다.
온드미디어 채널에 발행할 콘텐츠 소재를 발굴하는 것도 마케팅팀의 중요한 업무인데요. 차봇을 아직 잘 모르는 분들에게 더 친근하고 쓸모 있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채널에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Q. 그로스 분석을 위해 다양한 툴도 활용하고 계실텐데요. 주로 이용하는 도구와 플랫폼은 무엇인가요?
마케팅팀에서는 Firebase, Adjust, Mixpanel, GA(Google Analytics)를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앱 활동성 지표는 주로 파이어베이스(Firebase)와 GA(Google Analytics)를 통해 살펴보고 있어요. 또 브랜드 온드미디어 채널에 발행하고 있는 콘텐츠의 성과는 애드저스트(Adjust)를 활용하여 인사이트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유저 액션의 측면에서는 믹스패널(Mixpanel)을 통해 살펴보고 있어요.
Q. 현재 팀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현재 마케팅팀에서는 브랜드 온드미디어 채널 관리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자체 채널을 통해 브랜딩과 고객과의 소통에 더 무게를 두고 있죠. 현재 마케팅팀에서 운영 중인 주요 온드미디어 채널은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카카오톡, 그리고 앱 내의 매거진이 있어요. 각 채널에 맞게 맞춤형 콘텐츠를 발행하고, SEO를 통해 콘텐츠가 더 잘 노출되도록 최적화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최근에 진행한 국산차 상담 서비스 론칭이에요. 지난 7월에 수입차 비교견적 서비스에 이어 국산차 상담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는데요. 이를 홍보하기 위해 새로운 매체 테스트를 진행했고, 앱 트래픽 및 리드 확보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팀에서는 기존 매체 외에도 신규 매체 테스트를 통해 차봇에 최적화된 캠페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Q. 차봇은 현재 오토커머스 사업에 중점을 두고,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차량구매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마케팅 부문에서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브랜드 전략은 무엇인가요?
현재는 ‘접객’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난해에는 퍼포먼스 마케팅에 집중해서 고객 유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그 결과 많은 고객이 차봇을 찾아 주셨죠. 하지만 이제는 그 고객들을 제대로 ‘맞이할’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에요.
고객이 차봇 앱에 들어왔을 때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강점을 명확히 전달하려고 해요. 이 부분이 충족되지 않으면, 고객은 기대감과 서비스 사이에 괴리감을 느껴 바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또, 숨은 고객을 찾는 과정도 거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5060 세대의 유입이 꽤 많더라고요. 특히 국산차 상담 서비스에서 5060 세대의 비중이 27%를 차지하고 있어요.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타겟을 찾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Q. 수립된 전략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나 캠페인은 어떻게 테스트하나요?
팀의 테스트 프로세스는 크게 아이디어 발굴과 기획, 내부 설득과 승인, 실행 및 성과 분석으로 나눌 수 있어요.
아이디어 발굴 단계에서는 팀 내부의 브레인스토밍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와의 대화를 통해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어요. 기획 단계에서는 그 아이디어가 우리 회사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맞는지, 리소스 대비 어느 정도의 임팩트를 낼 수 있을지를 꼼꼼히 따져봐요.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예상 효과를 문서로 만듭니다. 다음으로 내부 설득 단계에서는 이 기획안을 경영진과 관련 부서에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아요. 이때 중요한 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논리적인 설득이에요. 마지막으로 실행 단계에서는 정해진 기간 캠페인을 진행하고, 그 성과를 상세히 분석해요. 이를 바탕으로 캠페인의 지속, 확대, 중단을 결정하게 됩니다.
Q. 마케팅팀은 타 부서와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주로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때로는 공식적인 문서를 통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벼운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교환하기도 합니다.
차봇에서는 수평적인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경력이나 직급에 상관없이 모든 팀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죠. 이를 통해 더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믿고요.
Q. 마케터로서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본인만의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3가지를 꼽아 볼 수 있는데요. 먼저 항상 호기심을 갖고 데이터를 바라보려고 해요. 단순히 수치가 올랐다 내리는 것을 넘어서, 그 이면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를 고민하죠.
다음으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에요. 마케터는 내부 팀원들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 때로는 외부 파트너들과도 소통해야 할 일들이 많아요. 이때 자신의 아이디어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또 상대방의 의견을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열린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차봇 내부에서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있는데요. 프로덕트팀, 금융사업팀, 사업개발팀 분들과의 대화가 큰 도움이 돼요. 업계 동향에 더 민감하시거든요. 특히 금융사업팀의 이진아 팀장님, 사업개발팀의 김준형 님께서 항상 좋은 인사이트를 주고 계세요.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Q. 이렇게 얻은 인사이트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실 텐데요. 이때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건 사업과의 정합성이에요. 아무리 참신하고 재미있는 마케팅 아이디어라도, 회사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항상 “이 전략이 우리 사업에 어떤 도움이 될까?”를 먼저 고민하고 있습니다.
Q. 현재 그로스 부문 마케팅팀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요?
현재 가장 큰 과제는 팀을 새롭게 구성하는 거예요. 마케팅팀의 일하는 방식과 주요 목표, 핵심 역할을 새롭게 정립했기 때문에, 지금은 조직과 팀에 맞는 인재를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숫자에 강한 팀’을 만들고 싶어요. 마케팅의 모든 활동이 결국 데이터로 연결되기 때문에, 팀원 모두가 숫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또 적극 활용하여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채용 과정에서도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차봇 마케팅팀은 어떤 인재상을 추구하나요?
저는 성장에 즐거움을 느끼고 새로운 것에 두려움이 없는 분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 차봇은 아직 성장 중인 회사라 변화가 많은 편인데요. 이런 환경에서 잘 적응하고, 오히려 그 변화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분이 필요하거든요. 차봇처럼 새로운 것을 제안하고 또 실행해 볼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갖춘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그러니 좋은 분들이 차봇에 합류하여 함께 멋진 도전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목표로 하는 계획과 차봇과 어떠한 비전을 꿈꾸고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먼저 팀원들의 강점이 잘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또 모든 팀원이 숫자와 친한 그런 팀을 만들려고 해요. 그래서 데이터 분석 스킬을 향상하기 위한 내부 교육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에요. 모든 팀원이 데이터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게 목표죠.
그리고 하반기에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요. 특히 신규 매체 발굴과 테스트에 집중하여 최적화된 캠페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다음으로 온드미디어 채널 관리에도 계속해서 주력할 계획이에요. 각 채널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유입과 전환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하고자 해요.
차봇은 현재 사람에 비유하자면 사춘기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춘기는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이잖아요. 한 사람의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죠. 이렇게 정체성을 찾아가는 차봇에서 마케팅팀은 어떤 서비스에 더 집중해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계속해서 고민하고 실험하고 있어요. 이런 과정이 때로는 혼란스럽고 어려울 수 있지만, 이를 통해 더 단단하고 성숙한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춘기를 겪지 않은 서비스나 브랜드는 나중에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지금 이 시기를 잘 겪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차봇의 미래가 더 밝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