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를 구매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바로 ‘가격’이다. 차량 스펙이야 각 사의 홈페이지는 물론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사회연계망서비스(SNS)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지만, 가격의 경우 딜러마다 할인율이 천차만별이고 혜택도 제각각이어서 가장 꼼꼼히 따지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발품을 팔고 전화를 돌려도 전국 모든 딜러를 확인할 수는 없다. 만약 앱 하나로 전국 딜러가 제시하는 신차 할인 견적을 받아볼 수 있고, 각 딜러마다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까지 확인 가능하다면 구매 편의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온라인 ‘내 차 팔기’에서 가장 비싼 가격으로 내 차를 판다면, 이제는 앱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신차 사기’가 가능하다.
모빌리티 플랫폼 차봇모빌리티는 신차 구매 플랫폼 ‘차봇’을 운영하고 있다. 차봇에서는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 브랜드의 차종은 물론, 트림별로 전국 딜러사의 견적을 받아볼 수 있다.
이번 차봇 앱 사용 후기를 위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2024년형 E300 익스클루시브 트림을 선택해봤다. 이 차량 가격은 8990만원으로 36개월 할부, 선수금 4000만원, 서울 지역 인도, 즉시 출고 기준으로 설정했다. 한번 설정하면 24시간 동안 이에 맞는 딜러들이 할인 등의 내역을 보내온다.
최근 이용 결과 총 6건의 응답을 받았으며, 실시간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왔다. 할인폭은 230만~400만원까지 차이가 나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각 딜러마다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모션까지 추가도 받아볼 수 있었는데, 예를 들어 평생엔진오일 교환권 제공이나 유리막 코팅 등의 혜택도 각각 확인할 수 있었다.
차봇 앱에서 메르스데스 벤츠 E클래스 신차 할인 견적 확인 화면. 장우진 기자
여기에 대기 가능으로 설정했음에도 즉시 출고 여부도 같이 제시해줬으며, 색상별로 인도 시기가 차이가 있다는 점도 확인 가능했다. 한마디로 앉아서 24시간 안에 가장 많은 할인, 가장 많은 혜택, 가장 빨리 받을 수 있는 딜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원하는 딜러를 선택할 경우 클릭만 하면 자동으로 신청이 접수된다.
이번 모델은 현재 인기 차종이라는 점에서 프로모션 폭이 다소 제한적이었지만, 다른 차종으로 확대할 경우 프로모션 범위는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편의성에 소비자들의 이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 차봇모빌리티에 따르면 차봇 앱은 올해 초 출시 이후 차량 견적 신청건수가 매월 평균 128%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진행된 롯데 홈쇼핑 방송에서는 1시간 동안 2500여건의 상담 신청이 몰리기도 했다.
차봇모빌리티는 2019년부터 딜러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관리 앱인 ‘차봇 프라임’과 ‘차팀장’을 운영하며 국내 딜러 약 3만명 이상의 탄탄한 딜러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이렇게 확보된 딜러망을 통해 소비자는 역경매 방식으로 여러 딜러부터 견적을 받아보고 최적의 혜택을 받아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와 함께 차량 구매 후 이어지는 보험 가입과 시공, 차량 관리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손쉽게 구매 경험을 완결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자동차보험의 경우 앱 메인 화면에서 원하는 보험사를 클릭하면, 해당 보험사 앱으로 이동해 온라인 혹은 전화 가입이 가능하다. 마일리지·운전점수 특약 등의 맞춤 보험도 비교해 준다.
차봇모빌리티는 이러한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오토커머스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론칭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브랜드 특별관’을 통한 O2O기반의 브랜드 큐레이션 서비스 이외에도 렌트, 리스, 구독 등 다양한 구매 조건의 차량을 비교 견적해 주는 솔루션 도입 등을 준비 중이다.
작년 국내 온라인 자동차 판매 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8월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6월 온라인 쇼핑 동향’ 조사에서는 2분기 자동차·자동차용품 부문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39.9%로 전체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