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는 딜러분들의 일과 삶, 그리고 차봇과 함께하는 순간을 조명하며 어제보다 더 나은 모빌리티 라이프를 만들어 나가고자 기획된 인터뷰 코너입니다.

이번 딜라이트 주인공은 폭스바겐 부천 전시장의 이영훈 주임입니다. 고교부터 군대까지 자동차 정비를 공부하다 영업 전문가로 변신한 그는 2023년 루키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올해로 1년차를 맞이한, ‘간호사처럼 세심한 케어’를 모토로 딜러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자동차 정비를 넘어선 도전, 폭스바겐과 함께 성장하다”

Q. 딜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어렸을 때부터 운전에 대한 로망이 컸어요. ‘분노의 질주’ 같은 영화를 보면서 꿈을 키웠죠. 그래서 가능한 가장 빠른 시기에 면허를 따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고등학교도 자동차과에 진학했어요. 대학도 자동차 정비를 전공했고, 심지어 군대도 차량 정비병으로 지원했죠.

그러다 전역 후에 부동산 분야에서 일하는 지인을 만나면서 영업직에 관심이 생겼어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 설득하고, 계약을 따 내는 과정이 흥미롭고 도전의식을 자극했어요. 특히 정적이기보다는 계속 활발하게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제 성향과 자동차에 대한 전문성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직업으로 딜러가 제격이다 싶었죠.

사실 처음 딜러가 된다고 했을 때는 부모님이 많이 반대하셨어요. 영업직이라는 게 일이 힘들고 평판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다소 있잖아요. 그래도 저는 딜러가 꼭 하고싶었어요. 제 대학 동기들은 대부분 정비사의 길을 택했지만 저는 뭔가 다른 걸 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정비는 매일 같은 일의 반복이라 여겨졌기에 저와 맞지 않는 옷이라 생각했어요. 반면 영업은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좋아하는 차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있기에 가장 적합한 옷이라 생각했었죠.

Q.딜러가 되기 전과 후 딜러에 대한 인식이나 실질적인 업무상 만족도에 변화가 있었나요?

처음에는 발로 뛰 영업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대가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이나 상담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신입이다 보니 아직 배울 점이 많지만,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딜러가 된 이후 담당하는 브랜드가 달라지며 변화된 인식도 있어요. 사실 처음 딜러 생활은 미니로 시작했어요. 미니는 아이코닉한 브랜드 성격과 이미지에 젊은 층이나 세컨카로 구매하시는 분들이 주요 고객층이에요. 반면 폭스바겐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가족 고객층이 중심이죠. 제가 가족의 소중함을 참 크게 생각하는 편인데, 가족들과 함께 타는 차를 판매한다는 게 더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또 폭스바겐은 라인업이 정말 다양해요. 여성분들이 선호하는 골프부터 가족용 SUV까지요. 실용성과 안전성이라는 폭스바겐의 핵심 가치가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잘 맞아서 딜러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도 더 깊어 졌어요.

Q.신입이신 만큼 고객을 사로잡을 본인만의 강점을 찾고자 부단히 더 노력하셨을 것 같은데요. 특히 커뮤니케이션을 잘 이끄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크셨을 것 같아요.

선배님들만큼 많은 고객을 아직 상대해 보지는 않았지만, 나름의 영업 철학은 조금씩 갖춰나가고 있어요. 먼저, 차를 판매하기 전에 먼저 사람을 이해하려고 해요. 처음 1~2시간은 차 이야기는 거의 안 해요. 취미나 라이프스타일 같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죠. 팀장님께서는 “고객을 친구처럼 생각하라”고 조언하시는데, 그만큼 가깝고 친밀하게 대하라는 뜻이거든요. 정말 그렇게 친구처럼 진심으로 대화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인상착의를 보고 거기에 맞게 대화 주제를 설정하곤 해요. 예를 들어 골프웨어를 입고 있으시면 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거죠. 별것 아닌 팁이지만 꽤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요. 고객이 쉽게 공감하고 즐거워할 이야기를 찾아내면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쉽거든요.

그리고 차량 출고할 때는 제가 전시장에서 유일하게 리본 장식을 해드려요. BMW나 다른 브랜드는 화려한 세레모니가 기본이지만, 폭스바겐의 경우 아직 그런 문화가 많지 않거든요. 작은 정성이지만 고객님들이 정말 좋아하셔서 저도 만족스러워요.

Q. 온라인을 통한 영업활동도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어떠한 활동을 하고 계신 가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사실 부천전시장이 위치가 별로 좋지 않다 보니 내방 고객이 적거든요. 그래서 온라인 마케팅이 정말 중요하죠. 단순히 차량 정보만 올리는 게 아니라, 자동차과 출신이라는 전문성을 살려서 차량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하려고 해요. 또, 지인분의 도움으로 자동차 부문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기도 했는데, 확실히 반응이나 효과가 컸어요. 해당 콘텐츠를 보고 문의하시는 고객분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거든요.

<이영훈 딜러가 운영하고 있는 sns 채널 https://blog.naver.com/jrh8542, https://www.instagram.com/lee_first_class>

 

앞으로는 유튜브에서 숏폼 콘텐츠도 시도해 볼 생각이에요. 요즘 트렌드가 숏폼 위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외국 자동차 콘텐츠도 많이 연구하면서 신선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숏츠 영상(https://www.youtube.com/@VW_hoon)

 

매일의 비타민은 고객의 감사”

Q.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과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딜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의 일이에요. 한 고객님께서 차량을 2대나 계약해 주셨어요. 폭스바겐의 플래그십인 투아렉과 가족용 올스페이스까지요. 신입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을 텐데, 제 진정성을 알아봐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제 목소리가 차분해서 신뢰감이 들었다고 하셨는데, 그때 처음으로 제 장점을 발견했죠. 당시 저만의 강점을 찾는데 골몰하며 고민도 많았던 지라, 그 이후로 더 자신감을 가지고 상담에 임할 수 있었어요. 지금도 그 고객님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시 그 고객분이 아니었다면 딜러 초반의 방황기를 이겨내기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기에 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딜러로 일하면서 언제 가장 어려움을 느끼시나요?

영업직이다 보니 매달이 새로운 시작이에요. 특히 요즘같이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실적에 대한 부담이 크죠. 그리고 금융과 관련해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는 게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특히나 법인 거래는 더 어려워요. 서류도 많고 절차도 복잡하거든요. 하지만 다행히 좋은 팀장님을 만나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실수를 막으려면 물어보라’는 팀장님 말씀대로 모르는 게 있으면 바로 여쭤보며 성장하고 있죠.

또, 폭스바겐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신 분들도 있어요. 전시장까지 시간을 내서 오셨다면 분명 관심이 어느정도 있으시다 생각되는데도, 폭스바겐의 특장점에 대해 설명 드리다 보면 좋지 않은 피드백을 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으세요. 아무리 잘 말씀드려도 마음을 쉽게 열지 않으시죠. 그럴 때면 속도 상하고 힘도 빠지게 되더라고요.

Q. 반대로 딜러로 일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차량을 출고할 때 고객님이 행복한 미소를 지으시고 저에게 감사하다고 표현해주시면 저도 정말 보람차고 행복한 기분이 들어요. 제가 항상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출고를 준비하지만, 그래도 어떤 고객분들께는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전해질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항상 출고할 때마다 고객님이 저에게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어쩌면 예의상 하시는 메시지일 수도 있겠지만, 그 한마디가 저에겐 어떠한 비타민 보다도 에너지를 주는 약이 되고 있어요. 그렇기에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열심히, 꼼꼼하게 출고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판매왕을 넘어, 고객의 일상을 케어하는 ‘자동차 간호사’로”

Q. 딜러 초년생 시절부터 차봇 프라임의 도움을 받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신가요?

차봇 프라임은 입사 후 팀장님의 추천으로 알게 됐어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써보니 정말 편리하더라고요. 딜러라는 직업이 막상 뛰어들어보니 고객님이 차량 구매 과정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해야 하는 컨설턴트이자 매니저와 같더라고요. 그런데 저처럼 신입 딜러의 경우 업무 경험도 부족하고 일이 능숙하지 않기에 빠른 일처리를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데 차봇 프라임이 딱 그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어요.

특히 금융이나 보험 상담할 때 빠른 피드백이 큰 도움이 돼요. 고객님과 상담 중에도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거든요. 매달 보내주시는 최신 조건표도 큰 자산이 되고 있죠. 상담할 때 정확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어서 고객님들의 신뢰도 얻고, 다른 딜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어요. 숙련된 스킬이 부족한 신입 딜러라면 더욱이 꼭 사용해 보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Q. 딜러로서 이루고 싶으신 목표나 모습은 무엇인가요?

우선은 판매왕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낸 덕분에 입사 후 1년여만에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올해의 루키상을 받았어요. 덕분에 자신감을 얻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판매왕도 될 수 있겠다는 목표도 생기게 됐어요.

하지만 단순히 판매 숫자를 늘리는 게 목표는 아니에요. 진심으로 고객들을 응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소개로 이어지는 판매가 늘어날 거라고 믿습니다. 더불어, 언젠가는 최연소 지점장이 되는 것도 꿈꾸고 있어요. 다른 분들보다 일찍 이 업계에 뛰어들었으니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웃음) 잘 준비하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딜러가 마치 ‘간호사’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회사가 의사처럼 큰 방향을 결정한다면, 우리 딜러들은 고객 곁에서 세심한 케어를 하는 간호사 같은 역할을 하니까요.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고객님의 카 라이프 전반을 책임지는 동반자가 되고 싶어요. 국민 차라는 이름에 걸맞게 많은 소비자들에게 폭스바겐이라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그리고 고객님들의 일상에서 언제든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첫 번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