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과거 제국의 영광에서 현대 신흥 시장으로

최근 몽골은 여행과 투자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국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징기스칸의 후예로 불리며 광활한 대초원과 역동적인 역사적 배경을 가진 몽골은 역사적으로 세계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나라입니다. 13세기 징기스칸의 몽골 제국 시절에는 유라시아 대륙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로 군림하며 유라시아 무역로를 통합하고, ‘비단길’이라 불리는 실크로드를 통해 세계 무역과 교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몽골 제국은 14세기 이후 분열과 내전으로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같은 강대국의 압력 속에서 주변부로 밀려나며 17세기 청나라의 지배와 20세기 소련의 영향력 속에서 오랜 기간 독립적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잃고 외부 강대국의 통제를 받았습니다.

1990년대 이후, 몽골은 민주화와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몽골은 경제적 자립과 글로벌 통합을 추구했지만, 심각한 경제난과 사회 불안정이 뒤따랐습니다. 경제 구조는 여전히 유목 생활과 농업 중심에 머물러 있었고, 인프라 부족과 고립된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국제 경제와의 연계성도 제한적이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몽골은 자원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몽골 경제는 자원 개발과 국제 투자를 통한 산업화의 길을 걸으며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광물 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관광, 무역, 교통, 에너지와 같은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에 따르면 몽골의 경제 성장률은 2023년 약 5.2%로 잠재력이 풍부한 신흥 시장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몽골 경제 성장과 자동차 시장의 변화

몽골의 경제 성장은 국민 생활의 수준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도시화와 인프라 개발의 촉진으로 자동차 시장에도 점진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몽골의 자동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입니다. 2022년 기준 몽골 내 등록된 자동차 수는 약 80만 대로, 인구 대비 자동차 보유율은 약 100명당 20대에 그칩니다. 이는 인구 1,000명당 200대 수준으로, 한국(460대), 일본(591대) 등과 비교해 보유율이 크게 낮습니다. 인구밀도가 낮고, 대부분의 도로가 비포장 상태라는 몽골 특유의 지형적 요인과 국민의 경제적 여건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빠른 경제 성장에 따라 자동차 소유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 울란바토르에는 차량의 60% 이상이 집중돼 있으며, 도시화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몽골 국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다수의 차량은 일본에서 수입된 중고차로, 오른쪽 핸들 차량이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브랜드 역시 일본의 토요타 입니다. 토요타는 몽골 시장에서 전체 중고차 점유율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외 닛산과 미쓰비시 등 일본 브랜드가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몽골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종은 SUV와 픽업트럭입니다. 몽골 도로의 약 80%는 포장이 되어 있지 않은 오프로드로, 도심 지역을 제외하고는 비포장 도로가 대다수입니다. 이 때문에 거친 도로 환경과 혹한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내구성이 높은 오프로드카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특히 일본산 SUV인 토요타 프라도(Toyota Prado), 랜드크루저(Land Cruiser)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22년 기준, 약 8,000대의 한국산 자동차가 몽골에 수입된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일본 자동차 대비 시장 점유율에서는 열세하지만, 두드러진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차에 대한 선호는 일본차와 비교해 성능과 가격에서 좋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대 투싼(Tucson)과 싼타페(SantaFe), 기아 스포티지(Sportage)와 쏘렌토(Sorento) 같은 SUV 모델들은 몽골 도심과 시골 모두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한국산 부품의 접근성도 증가하면서 유지보수와 부품 교체의 용이성을 중시하는 몽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한 도심 지역에서는 세단과 해치백 모델도 조금씩 늘어나면서, 몽골의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몽골 중고차 시장에서의 기회

몽골의 중고차 시장은 신차 시장보다 훨씬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몽골 자동차 시장의 약 90%가 중고차로, 들어오는 중고차의 대부분은 일본, 한국, 미국에서 수입된 차량입니다. 특히 일본에서 연간 약 3만 대 이상의 중고차가 몽골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몽골 중고차 시장은 현재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경제적 이유로 인해 신규 차량 구매가 제한적인 소비층에게 중고차가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몽골 내 중고차 수요는 광산업과 같은 특수 업종에서 일하는 인력들에게 필수적인 이동 수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과거 몽골에서는 차량 수입 규제가 비교적 느슨해 다양한 연식의 차량이 쉽게 시장에 유입되었습니다. 하지만, 몽골 정부는 최근 차량 수입 규제를 강화하여 연식이 오래된 차량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차량에서 나오는 배기가스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과 교통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향후 몽골 중고차 시장은 비교적 연식이 짧고, 상태가 양호한 중고차로 수요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몽골 시장에 불고 있는 디지털 전환과 차량 플랫폼 서비스

몽골은 2020년대 들어 디지털 인프라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은 2022년 기준 74%를 기록했습니다. 몽골 국민은 모바일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등 디지털 친숙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몽골 내에서도 차량 구매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차량 거래 플랫폼으로는 오토베이(Autobay), 유비오토(UB Auto), 비드모터스(Bid Motors0 등이 있으머, 이들은 주로 개인간 중고차 거래와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토베이는 차량 검색, 대출, 보험, 차량 검사 등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몽골 정부는 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디지털 기반의 차량 거래 및 유지보수와 관련된 온라인 플랫폼들이 출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흥 시장의 중심에서 찾는 차봇모빌리티의 도전과 기회

몽골은 차봇모빌리티에게 기회의 땅으로 본격적인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차봇모빌리티가 8년여간 쌓아온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와 B2B 중고차 사업에서의 강점은 몽골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20년부터 시작한 중고차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고차 수출 사업을 시작으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몽골 내에서 중고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에 한국과 일본산 중고 차량을 주요 상품으로 제공함으로써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몽골의 자동차 유통은 개인 간 거래뿐만 아니라 판매자 중심의 B2B 거래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차봇모빌리티는 기존 판매사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통해 품질이 보장된 한국 차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동시에 B2C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 직접 판매를 병행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으리라 전망됩니다.

한편, 몽골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자동차 구매 및 관리 과정은 여전히 비효율적인 절차와 정보 부족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차봇의 통합 디지털 서비스를 접목해 플랫폼을 통한 차량 구매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할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예를 들어 몽골의 주요 중고차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거래 구조를 디지털화하여, 실시간 가격 비교와 차량 상태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 차량 구매부터 유지보수, 보험 가입, 금융 서비스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거래 방식을 혁신할 수 있습니다.

몽골은 빠르게 성장하는 잠재력 있는 신흥 시장으로 차봇모빌리티가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모색하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몽골의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해 주변 국가로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고, 몽골에서 검증된 디지털 기반 플랫폼과 차량 관리 시스템을 다른 신흥 시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몽골에서 시작된 차봇모빌리티의 여정은 단순히 하나의 시장 진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