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봇이 살아가는 오늘, 그리고 꿈꾸는 내일에는 항상 그 원동력이 되는 크루들의 삶이 있습니다.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더 나은 모빌리티 라이프’라는 차봇의 꿈을 함께 이끌어가는 우리 시대의 반짝이는 청춘들이 이곳에 있죠.

지난 크루 탐구생활 직무인터뷰에서는 디자이너 이유진 크루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직무에 대해서도 이유진 님에 대해서도 좀 더 깊게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오늘의 또 다른 인터뷰 주인공은 바로 CX서킷 R&D센터를 묵묵히 이끌어가는 신정훈 셀장님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신정훈 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개발자이자 관리자, 크루 ‘신정훈’

Q. 정훈님, 반갑습니다. 어떻게 차봇과 함께하게 되었나요?

안녕하세요. CX서킷 R&D센터 신정훈입니다. 올해 11월이면 차봇에 입사한 지 벌써 5년이 되네요. 차봇에 오기 전에는 아미정보통신이라는 회사에서 2년 정도 일했습니다. 주로 교육청 산하 기관 등의 관공서 홈페이지나 내부 인트라넷 및 IoT(사물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하는 SI업체였어요.

차봇에 오게 된 건 사실 강성근 대표님과 인연이 닿은 덕분이죠. 아미정보통신에서 일하고 있던 시기에 차봇에서 함께 일해보자고 제안 받았습니다. 차봇에서 일하면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새로운 자극을 통해 스스로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Q. CX서킷 R&D센터라니, 이름만으로도 멋진데요. 부서에서 하는 일과 정훈님이 담당하시는 업무는 어떻게 되나요?

제가 일하고 있는 R&D센터는 저를 포함해 총 3명의 개발자로 이루어진 부서입니다. CX서킷 내 시스템 개발 및 네트워크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모두 수행하는데요. 내부 시스템인 자동차보험 CRM과 장기보험 CTI-CRM을 비롯해 설계사의 중고차 거래를 돕는 외부 앱인 차봇 파트너를 개발 및 유지보수하고 있죠. 차봇 인슈어런스의 콜센터인 별내, 부천센터의 네트워크 역시 관리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는 CX서킷의 개발 총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내부 시스템의 추가 기능을 기획하고, 팀원들이 실제로 그 기능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또 개발 방향성을 설정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을 이용하는 크루들의 업무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할지 계속 고민하고, 또 그런 필요를 찾아내어 추가적인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우리들의 주 역할이죠.

Q. R&D센터만의 특별한 문화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사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팀에서 일하다 보면 개발의 전체 과정을 한눈에 담고 또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이 적어집니다. 숲보다는 나무를 계속 보게 되는 셈인데요. 하지만 R&D센터는 소규모 부서이고, 지금의 기획자가 새로 합류하기 전까지는 기획 담당이 따로 없었어요. 그래서 개발자들이 서비스 기획 부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문화가 생겼죠. 주어진 개발 업무만 계속 진행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의 경험을 고려하고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고민하며 기획에 참여하는 환경입니다. 이렇게 개발자 한 명 한 명이 서비스의 개발 주체가 된다는 점이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동안 R&D센터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아 오셨을 텐데요. 그중 특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기억에 남지 않는 프로젝트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래도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를 딱 하나만 비교적 최근에 끝낸 프로젝트인 차봇 파트너 앱 리뉴얼 프로젝트입니다. 파트너 앱은 오민지 크루, 김재성 크루, 디자이너인 이찬미 크루님과 함께 진행했는데요. 그간 변화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었지만, 여러 이유로 바꾸지 못하고 있었던 ‘차봇 VIP’를 ‘차봇 파트너’로 리뉴얼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단순히 명칭만 바뀌는 게 아니라 콘텐츠도 새롭게 추가되는 부분이 있어서 팀원들끼리 서로 머리를 맞대고 로직을 구성하거나 UI/UX를 고민했던 프로젝트이기도 하죠. 기획부터 개발까지 약 3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해당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에요. 개발자로서 가장 기쁜 순간은 열심히 만든 결과물을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또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겨줄 때라고 생각하는데요. 차봇 파트너 리뉴얼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앱을 오픈했을 때 상담원이나 사용자의 피드백이 무척 좋아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크루들 모두가 무척 뿌듯함을 느낀 프로젝트이기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개발자는 요즘 굉장히 인기 있는 직업이기도 한데요. 개발자로 일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할까요?

개발자가 갖추어야 하는 역량이라면 첫째가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대부분의 개발자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이거 가능해요?’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그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게 결국 개발자 업무의 핵심이라는 뜻이죠. 저도 항상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둘째로는 도전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도전하는 게 거리낌이 없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도전하는 것 자체를 즐겨야 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습득하고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 개발자이기 때문에, 그런 새로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개발자로 살아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노력만으로는 언젠가 한계에 부딪히기 쉽죠.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개발자는 항상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어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하면, 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직군과 협업을 해야 합니다. 개발자만 모여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이 오히려 적죠. 그래서 개발자는 개발자의 언어가 아닌 비 개발자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내용을 설명하고, 만약 기능 구현이 어렵다면 그 대안을 적절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Q. 개발자로서 정훈 님이 갖추고 있는 특별한 업무 강점도 궁금합니다.

개발자의 시선이 아닌 사용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해요.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해서 로직을 구성하는 거죠. 여러 경우의 수를 최대한 따져서 오류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구성하는 것 역시 제가 늘 추구하는 목표 중 하나예요. 물론 아무리 꼼꼼하게 따졌다고 해도 오류가 생기는 걸 원천 봉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소화를 위한 노력이 대부분 꽤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사람과 협업할 때 ‘이건 안 돼요.’라고 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 방식의 말하기는 결국 프로그램의 기능을 제한하고 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대신 비슷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다른 방식을 제시하려고 노력해요.

그 외에 또 개발자로서 강점을 생각해 보면, 늘 적극적으로 자기 계발을 한다는 점이죠. 프로그래밍의 세계는 우리 현실보다 좀 더 빠르게 바뀌는 것 같아요. 새로운 언어나 개념이 언제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죠. 그래서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배워야 개발자로서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주말에 꽤 많은 시간을 배움에 투자해요. 기존에 우리가 이미 구현했던 부분의 로직이나 코드를 다시 구성해 보거나 새로운 언어로 리팩토링하기도 합니다.

Q. R&D센터의 동료 크루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부족한 저를 잘 따라줘서 항상 감사합니다. 제가 미팅이 잦아서 자리를 비울 때가 많은데, 그 부분을 이해해 주고 묵묵히 업무에 집중하는 팀원들이 정말 늘 고마워요.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 우리가 일한 만큼 차봇이 더 발전한다는 생각으로 지금처럼 웃으면서 즐겁게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정훈’의 일상과 내일의 꿈

Q. 지금까지 차봇 개발자로서 정훈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이번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상에서 언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시나요?

회사생활에서는 제가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을 다른 분들이 잘 쓰고 계신 걸 봤을 때 제일 행복해요. 좀 더 개인적으로는 여행 계획을 짤 때 제일 행복하고요. (웃음) 여행은 계획 단계가 가장 재미있다고 하잖아요?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 가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그 시간이 정말 좋습니다. 여행이 아니더라도 주말이면 간단하게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해요. 또, 드라이브를 나가는 것도 좋아해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면서 스트레스가 확 풀리거든요. 취미로 드라마를 보기도 하고요.

Q. 요즘 나만의 루틴 만들기가 인기인데요. 정훈 님만의 아침 업무 루틴이 있으신가요?

오늘 해야 할 일이 무엇이 있는지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일정이나 할 일, 팀원들에게 지시할 사항 등을 노션으로 정리해 두고 그 다음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죠. 그러면 좀 더 집중력이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Q. 정훈 님이 생각하는 ‘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인가요?

우선 가까이는 차봇에서의 제 미래를 떠올리게 되네요. 이제 다가오는 11월이면 5년 차가 되는데, 이 정도면 정말 오래 있었죠? (웃음) 제 분야에서 차봇에 크게 기여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나중에 ‘아, 그 사람 참 일 잘했지.’라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사람이요.

그리고 개인으로서 좀 더 먼 미래를 생각해 보자면, 10년쯤 후에도 저는 열심히 무언가를 개발하고 살아가고 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제가 사물인터넷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앞으로 그쪽으로 계속 역량을 키워가고 싶고요. 그러니 한 10년 후에는 자동차를 앱으로 제어하는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개발자가 되어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