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 탐구생활’은 차봇과 함께 ‘더 나은 모빌리티 라이프를 만들어 나가는 크루들의 일과 삶에 대한 도전과 성장 스토리를 담은 인터뷰입니다.
어떤 비즈니스이든 고객 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고객 신뢰가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소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객과의 소통, 그리고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조직 내의 소통은 좋은 고객경험을 만들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발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직내 이러한 역할자를 ‘오퍼레이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크루탐구 생활 주인공은 딜러를 위한 영업관리 솔루션 앱을 운영하고 있는 B2B플랫폼사업팀의 서송이 크루입니다. 오퍼레이터 직무를 수행하며 차봇과 어떠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지 그녀의 차봇 생활을 탐구해 봤습니다.

[Career Story]
“재즈 피아니스트에서 고객의 마음을 연주하는 오퍼레이터로”

Q. 반갑습니다, 서송이 크루님! 차봇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나요?

B2B플랫폼사업팀에서 차팀장과 프라임 서비스의 오퍼레이터를 담당하고 있어요.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사용자 중심의 오퍼레이션과 마케팅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차봇 앱의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해서 이용 가이드를 만들거나 자주 들어오는 문의나 주요 이슈 사항을 정리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등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개발이나 디자인 영역을 제외하고 앱의 운영에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죠.

그리고 이렇듯 현재의 여러 업무를 수행하는데 이전 경력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제 전공은 재즈 피아노였지만 다른 길을 선택하며, 8년여간 서비스 운영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해 왔어요. 첫 회사는 에너지 플랫폼으로 태양광 대여 사업을 주로 했기에 태양광 설치 컨설팅 업무를 맡았었죠. 그 다음엔 건축 플랫폼에서 오퍼레이션을 맡아 B2B 업무를 주로 진행했는데요. 건설사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 제작을 지원하는 등 고객 요청 사항을 반영할 수 있도록 앱을 운영 및 개선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다양한 회사를 경험해 보면서 여러 산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업무 능력도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Q.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산업에, 그리고 차봇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제가 자동차에 대해 엄청 해박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아버지가 2급 정비소 사업을 하셔서 차를 수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보니 자동차에 대해 친숙하게 느끼고 있었죠. 그래서 이직을 준비하면서 차봇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을 때도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았고, 그 곳에서 내가 어떠한 역할을 하며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더 집중했어요.

사실, 처음 차봇과의 만남을 준비할 때는 막연히 운전자 대상의 B2C 분야에서 일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면접을 진행하면서 B2B 업무를 맡게 될 거라는 걸 알게 되었죠. 이전에도 B2B대상의 운영 업무를 해왔기에 더 적합한, 잘 해낼 수 있는 파트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인터뷰를 하며 나눈 진솔한 대화가 마음을 움직였어요. 아무래도 아직 스타트업이다 보니 체계가 덜 잡힌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고, 회사에서는 이런 부분을 제가 체계적으로 다듬어가는 역할을 맡아주었으면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 역시 회사가 원하는 방향에 제 능력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함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Q. 차봇에 합류하기 전, 차봇의 첫인상과 어떠한 매력에 이끌리셨는지 궁금해요.

차봇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차량 구매부터 관리, 보험 가입, AS, 수리 및 판매 등 자동차의 전 생애주기 서비스를 앱으로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고 매력적이었어요.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이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제가 예전에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일하면서 제한된 자원과 조건 아래에서 사업을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느꼈었거든요. 태양광 대여 사업은 주택 옥상이나 마당에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하는 사업인데, 이게 설치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에 제약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사업 모델로서의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 부호가 있었죠. 반면에 차봇의 사업 아이템인 ‘자동차’는 대부분의 가구가 1대 이상 보유할 정도로 대중적인 데다 끊임없이 관리와 교체가 필요하죠. 그래서 지속 가능성이 뛰어난 사업 모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실제로 차봇과 함께하며 체감하고 있는 차봇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현재 제가 담당하고 있는 ‘차봇 프라임’과 ‘차팀장’ 서비스에 집중해서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먼저 사용자 VOC를 들어보면 포인트 적립제도나 다이렉트 보험 중개 서비스가 가장 호평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강점은 다양한 서비스를 한 앱에서 제공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중고차 딜러분들이 필요로 하는 탁송, 일일 보험, 금융 서비스 같은 것들을 다른 앱이나 플랫폼 여러 개를 사용하지 않고 한 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어요. 이런 접근성과 편리성이 대단히 큰 메리트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상당수의 플랫폼 서비스가 전화로만 고객센터와 소통하는 것과 달리, 저희는 채팅 상담 기능을 통해 업무 시간에 바로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고객이 미리 질문을 남겨두면 저희가 확인하고 자료 전달까지 할 수 있어서 전화 연결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무척 편리하죠. 이런 점들이 차팀장과 차봇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분들께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고 생각해요.

Q. 기존에 B2B관련 업무를 해오셨지만, 차봇은 주로 딜러나 설계사를 대상으로 하기에 여타 B2B 서비스와는 성격이 다른 측면이 있는데요.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으셨나요?

업무 초반, 딜러와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에 두려움은 없었어요. 그렇지만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는데요. 중고차 딜러를 위한 서비스인 ‘차팀장’과 신차 딜러를 위한 서비스인 ‘차봇프라임’ 생각지 못한 차이점이 있더라고요. 연령대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신차 딜러분들은 나이가 젊은 분들이 많았고, 반면에 중고차 딜러분들은 대체로 연세가 많으셨어요. 그러다 보니 신차 딜러분들을 대하는 것보다 중고차 딜러분들을 대할 때 좀 더 조심스러웠어요. 특히 스마트폰 사용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아서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려고 노력했죠.

[Work story]
마더테레사만의 ‘배려와 센스’가 만들어내는 최상의 고객 경험

Q. 차봇에서 어떠한 도전을 이어오고 계시나요? 그리고 현재의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요?

입사할 당시 차봇은 스타트업이라는 특성상 VOC 업무의 체계가 잘 잡히지 않은 상태였고, 그에 대한 히스토리 역시 거의 남아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일 먼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 관한 공부를 열심히 했죠. 현재 앱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앱 사용자들이 어떤 점을 불편하다고 느끼는지, 어떤 문의가 제일 많은지, 어떤 이슈가 있는지 하나씩 정리하고, 또 실제로 사용자들과 소통하기도 하면서 문제점을 찾았습니다. 제가 그간 쌓아온 VOC에 대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차팀장과 차봇프라임을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앱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것 같아 무척 뿌듯해요.

그리고 최근에는 CRM(고객 관계 관리;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마케팅에 도전하고 있어요. 물론 제가 마케팅 전공은 아니기 때문에 그 분야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팀장님의 권유로 CRM에 대해 계속 공부해 오면서 어떤 플랫폼이든 CRM 마케팅은 필수라는 걸 깨달었어요. 처음에는 다른 회사들이 어떻게 CRM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지 연구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점이, 과도한 마케팅 알림은 고객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그보다는 명절 인사처럼 좀 더 고객의 마음에 와닿을 수 있고, 고객에 관한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 더 좋더라고요.

그리고 NPS* 조사로 고객 피드백을 받아 활용하고 있어요. 사실 NPS 조사를 앱에서 바로 노출해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더라고요. 그래서 채널톡에서 상담받은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NPS 조사를 하고 있어요. 이걸 바탕으로 향후 서비스 개선 방향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렇듯 CRM 마케팅을 통해 리텐션을 더 높여 차팀장과 차봇프라임의 충성 고객을 단단하게 만들어 나가고자 해요.

* NPS(순고객추천지수; Net Promoter Score): 고객만족조사의 한 종류로, 하나의 문항으로 측정하며 결과값은 -100부터 +100까지의 숫자로 나타납니다. 높은 점수일수록 높은 추천 의향을 뜻합니다.

Q. 여러 업무를 맡고 계신 가운데, 가장 흥미를 느끼거나 성취감을 얻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고객과 긴밀한 소통이 이어질 때 쾌감을 느껴요. 물론 오퍼레이션 업무를 할 때 고객의 불만 사항을 처리하는 과정이 분명 쉽지만은 않지만, 대화를 통해 고객의 마음을 풀고 문제를 해결해서 결국 고객이 우리 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을 때 정말 큰 성취감을 느끼거든요.

Q. 그동안 다양한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셨을 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한 번은 고객께 실수로 잘못 송금하는 바람에 수수료 환급 문제가 생겼거든요. 고객분께 수수료를 돌려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죠. 아직 환급하지 않은 고객분께 제가 추심 전화를 드렸는데, 입금을 안 하겠다며 엄청 화를 내셨어요. 처음에는 크게 화를 내셔서 저도 단호하게 응대하고자 했어요. 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저도 그런 상황이었으면 화났을 것 같다’라고 말씀드리며 공감하는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한 번 찬찬히 생각해 보시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드리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그 후에 하루쯤 텀을 두고 다시 연락 드렸더니 상황을 이해해 주시고 문제를 결국은 그 분과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어요. 고객과 대화할 때 충분한 공감과 위로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던 그런 에피소드 였어요.

Q. 앞선 사례와 같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곤 할 텐데요. 특히 언제 어려움을 느끼시나요?

제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직면할 때가 가장 힘들어요. 특히 고객을 설득하기 힘든 상황이 그렇죠. 고객들이 우리 회사의 정책을 수긍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도 설득하기가 어려운데, 제가 당장 정책을 바꿀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상황이 참 막막하고 힘들어요.

그래서 보통 그런 상황에서는 먼저 고객께 내부적으로 문제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약속 드리고, 하루 정도 있다가 다시 연락을 드립니다. ‘열심히 고민해 봤지만, 이런 부분이 어렵다’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정말 죄송하다고 전해요. 그리고 고객님의 의견을 무시하려는 게 아니라, 충분히 의견을 듣고 있고 차츰 개선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드리죠. 또, 이런 의견들을 모두 기록해 놓고 있고, 나중에 그 부분이 개선이 되면 연락을 드리겠다고 약속드려요. 실제로 하고 있고 있고요. 이런 방식으로 고객분들과 신뢰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차봇과 함께해온 시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작년에 탁송 운영 업체를 변경하면서 매출과 이용자 수가 크게 떨어지는 이슈가 발생했어요. VOC를 취합해서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찾았지만, 처음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죠. 공지도 올려보고 문자도 발송해 봤지만 이용자 수가 회복이 잘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고객분들께 전화하기로 했어요. 탁송 서비스 이용 고객들, 특히 VOC를 보내주신 분들과 월 5번 이상 이용한 분들께 먼저 연락을 드렸어요. 약 200분에게 일일이 해피콜을 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다시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렸죠.

제 노력이 다행히 효과가 있어서 그분들이 실제로 다시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매출도 회복되기 시작했어요. 그 시기에 차봇프라임 리뉴얼과 QA를 함께 진행해 바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해피콜을 진행한 후에 고객들이 돌아오는 걸 보고 매출도 다시 올라가는 걸 보니까 정말 기뻤어요.

Q.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때 개인의 역량만큼 중요한 게 팀의 역량과 문화라고 힐 수 있습니다.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B2B플랫폼사업팀은 어떤 방식으로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나요?

저희 팀은 대화를 정말 많이 하는 팀이에요. 주간 미팅을 매주 월요일에 진행하는데, 여기서 각자 이번 주에 할 업무와 그동안 있었던 이슈들을 공유해요. 이때 단순히 정보 전달만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여러 의견을 나누고 있어요. 그리고 회의를 하다 보면 때때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팀장님이 이슈를 잘 정리하신 다음 모두가 이해할 수 있게 근거를 제시해 주시죠.

이런 방식 덕분에 팀원끼리 소통이 원활하고, 결정도 비교적 빠르게 내려지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요. 사실 저는 이게 저희 팀의 큰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업무적인 이야기든 사적인 이야기든 공유하고 소통하는 게 팀워크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함께하는 B2B플랫폼팀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각기 다른 모양이기에 더 어우러지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마치 다르게 생긴 퍼즐 조각들이 맞물려 하나가 되면 멋진 그림을 완성하는 것처럼요.

Q. 업무를 진행할 때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오퍼레이션 업무를 최 우선순위를 둡니다. 고객분들이 앱을 사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우리가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거든요. 앱을 항상 보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고객분들의 피드백이나 문의가 곧 우리가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통로라고 생각하고, 항상 빠르게 응대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팀 내에서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이슈들을 먼저 다룹니다. 또, 서비스 관련 문의 중에서도 가장 많은 문의가 들어오는 사항들을 먼저 처리하는 식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어요.

Q. 본인만의 업무 노하우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먼저 ‘정리하는 습관’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업무를 할 때 먼저 해야 하는 일을 정리해 놓고 있어요. 노션을 사용해서 주 업무 리스트를 만들고, 일일 업무보다는 전체적인 주 업무 위주로 정리합니다. 특히 그 주에 가장 중요한 일부터 정리하고 있고, 이슈가 될 만한 것들은 따로 메신저로 저 자신에게 보내서 잊지 않도록 기록해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센스’가 제 강점이 아닐까 싶어요. 다른 사람의 기분이 어떤가를 잘 파악하는 편이거든요. 대화할 때 항상 상대방의 기분이나 표정을 살펴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이 조금 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먼저 다가가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배려심’이라 생각해요. 늘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고 노력해요. 예로, 한창 차봇프라임 리뉴얼 준비를 하면서 바쁘고 서로 예민해진 상태라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적이 있어요. 그때 마침 팀장님이 생일이어서, 팀원들과 함께 소소한 파티를 준비했었습니다. 팀장님이 오랜만에 활짝 웃으시면서 기분이 좋아지셨죠. 그때 농담 식으로 저에게 ‘마더 테레사’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어요. (웃음) 그때의 경험으로 이런 배려가 결국 팀의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우기도 했어요.

Q.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업무나 프로젝트가 있나요?

사실 지금까지 크게 고민해 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들이 몇 가지 있어요. 현재 자동차 구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많이 바뀌는 추세인데요. 특히 신차에서 이런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죠. 저는 이런 변화에 맞춰 신차 딜러들과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나 소통 창구를 개발하고 싶어요. 딜러분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또 차봇에 무엇을 원하는지 연구해서 그 결과를 앱에 녹여내고 싶습니다.

아직 정확히 어떤 서비스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용자가 필요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살펴보고 싶은 앱을 만드는 게 목표예요. 앞으로 CRM 마케팅을 잘 살려서 금융 분야에서 토스가, 배달 분야에서 쿠팡 이츠나 배달의 민족이 주목받는 것처럼 자동차 판매라고 하면 차팀장과 차봇 프라임이 떠오르도록 만들고 싶어요.

또 하나는 딜러와 고객 간의 소통을 쉽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게 있어요. 예를 들어 채널톡을 활용하는 현재의 소통 방식을 앱과 연동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발전시키고 싶어요. 채널톡에서 바로 앱으로 연결되는 기능을 만드는 거죠. 그 기능을 활용해서 사용자가 편리하게 유용한 정보를 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Life Story]
“엄마표 리더십을 꿈꾸는 행복 수집가”

Q. 송이님 개인의 삶에서도 많은 도전들을 이어 오셨을 텐데요,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어려움을 극복했던 순간은 어제인가요?

20대 중후반에 개인적으로 힘들고 방황하는 시기를 보냈어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기도 했고,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어요. 거기에 더해 당시 이직 후 적응의 어려움과 건강 문제도 경험하면서 정말 힘든 시간들이 이어졌어요.

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내 자신을 내려놓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종교적인 이야기이긴 하나 극복할 수 있다는 신적 믿음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거죠. 그리고 그 안정감을 찬양을 통해 얻으며 큰 위로를 얻을 수 있었어요.

그때의 경험이 오퍼레이터라는 직업을 선택함에도 도움이 되었어요. 원래 제가 재즈 피아노를 전공했는데 음악을 그만두고 새로운 시작을 선택하게 될 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그렇게 음악을 통해 나 자신을 치유하고 위로를 받았듯이,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요. 그래서 오퍼레이터라는 직업을 선택할 때도 큰 망설임이 없었어요. 오퍼레이터로 일하면서 고객에게 소통을 통해 위로를 건넬 수 있으리라 생각했거든요. 물론 내부 직원과의 오퍼레이션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오퍼레이터가 되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도 들어주고, 공감도 하고, 위로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Q. 일상에서 주로 언제 행복감을 느끼시나요?

일상의 순간 순간마다 벌어지는 작은 것들에 행복감을 느껴요. 직장에서는 무엇이든 작게라도 성과를 낼 때 큰 기쁨이 오더라고요. 예를 들어 오늘 해야 할 업무를 잘 마무리했거나 날마다의 이슈를 별탈 없이 해결했을 때 그 작은 성취감이 정말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 다음 날 더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 주기도 하고요.

일상에서는 조용한 곳에서 혼자 쉬고 있을 때 행복감이 충만해지더라고요. 혼자서 책을 읽다가 생각을 정리하며 가만히 쉬다가 그대로 잠이 드는, 그런 자연스러운 일상의 여유로움을 통해 삶에 쉼을 얻고 있어요.

또, 피아노와 함께하는 시간들을 좋아해요. 재즈 피아노를 전공한 이유이기도 한데요, 전공을 살려 일보다는 취미 생활로 누리고 있어요. 이전에는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했었고, 현재는 토요일마다 학원에서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취미반 대상으로 레슨을 하고 있어요. 가끔 피아노 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인스타 그램에 저 만의 스토리를 기록하며 소소한 행복을 즐기기도 한답니다.

Q. 업무 중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친한 동료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제가 있는 B2B플랫폼사업팀은 다들 남자분들이라, 주로 B2C 팀의 민경님이랑 승민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거나 점심 때 산책을 함께 가곤 해요. 그럴 때마다 복잡하고 안 좋았던 감정들은 다 사라지고 저도 밝은 에너지로 충전되는 것 같아요. 두 분이 정말 밝고 친근하다 보니 없을 때면 빈자리가 확실히 느껴질 정도죠

그리고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나면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있어요. 팀장님이 무척 바쁘신데도 항상 제 이야기를 잘 들어 주시고, 점심을 함께하며 짧게 라도 대화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팀원분들도 항상 잘 챙겨주시는 덕분에 큰 스트레스 없이 지금까지 즐겁게 업무하고 있습니다.

Q. 10년 후 나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어떤 모습을 떠올리시나요?

깊이 상상해 본 적은 없지만, 아마 10년 후에는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로서의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를 정말 좋아해서 5살난 조카와 주말에 자주 놀러 다니기도 하고, 교회에서도 5살 반 아이들 교사를 맡고 있어요. 그래서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더 큰 것 같아요.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고, 아이에게 세상이 말하는 기쁨이나 행복을 넘어서는 진실된 사랑을 주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또, 아이가 늘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안정감을 주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남편과는 늙어서도 오붓하게 지내고 싶어요. 가끔 길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을 꼭 잡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부럽거든요. 그게 제 로망이랍니다.

차봇에서는 최초의 여자 부문장으로 B2B플랫폼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웃음) 차봇에서 제가 경험하는 좋은 리더분들처럼요. 특히 이영노 팀장님을 닮고 싶어요. 팀원들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고, 팀원들이 각자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고, 또 평소에도 섬세하게 챙겨 주시는 분이거든요. 그리고 B2B플랫폼 사업을 리드하시는 정문영 부문장님께도 많이 배워요. 항상 소소하게 하나씩 챙겨 주시고, 상대방의 마음을 풀어주는 재치로 팀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리더십을 갖고 계시거든요.

Q. 차봇에서는 어떠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묵묵히 자기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회사 생활을 쭉 해오면서 느낀 거지만, 자기 일을 성실하게 조용히 하는 사람이 정말 멋지더라고요. 티 내지 않고 늘 성실하게 맡은 바 책무를 충실히 하는 사람들이, 당장은 눈에 안 띄는 것 같아도 나중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된다는 걸 직접 경험하며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계속 B2B플랫폼팀의 일원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B2B플랫폼팀에 끝까지 계속 남아있고 싶거든요. 지금 함께하는 팀원들이 너무 좋아서 헤어지기가 싫어요. (웃음) 다들 너무 좋으신 분들이기에 끝까지 꼭 함께하며 B2B사업을 성장시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