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스포츠팀 정신이 중요한 이유

완연해지는 봄과 함께 프로 경기 시즌이 도래하며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고조시키고 있다.

많은 사람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일심동체’의 유대감이 형성되는 것이 가장 클 것이다. 경기에 직접 참여하는 선수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팎의 코치, 관람자 모두가 한 팀이 되어 승리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뛰어가는 쾌감은 강력한 아드레날린을 발생시킨다. 또, 짧은 시간 안에 승부가 갈리는 토너먼트식의 경기 규칙은 생존에 대한 서바이벌 욕구를 일으키며 경기 참여자 모두의 몰입도를 높인다.

스타트업 역시 스포츠 경기와 같이 냉혹하게 승부가 갈리는 생존게임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 대다수 스타트업은 소자본이나 투자금을 기반으로 IPO 혹은 기업 미션 달성을 목표로 소수의 전문 인력이 한 팀을 이루어 경쟁게임에 참전하게 된다.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지닌 대기업부터 많은 투자금으로 총탄을 장전한 유사 업종의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작지만 강한 힘을 지녀야만 한다. 그만큼 팀워크와 프로의식이 중요하다. 대다수의 스타트업에서 ‘원팀’을 강조하며 1인분 이상의 역할을 요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축구에서 미드필더나 공격수가 본인의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거나 선수 간 사인이 맞지 않아 호흡이 헝클어지면 승패가 좌지우지되는 것과 유사하다.

이러한 유사성 때문인지 스타트업 가운데 스포츠팀 문화를 조직문화로 내재화시켜 빠른 성장을 달성한 기업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대기업과는 다른 스타트업만의 생존방식이 스포츠팀과 결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외 IT플랫폼기업에서 보다 두드러지게 확인된다.

대표적으로는 스타트업 조직 문화의 바이블로 여겨지고 있는 <규칙 없음>을 통해 이미 널리 알려진 넷플릭스를 들 수 있다. 넷플릭스의 전 최고 인재 책임자 패티 맥코드는 책에서 “우리는 스포츠 팀이지 가족이 아니다.(We’re team, not a family)”임을 강조하며 각 포지션에 배치된 최고의 인재들과 어떻게 팀플레이를 하며 세계 최대의 OTT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해 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국내 기업 중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가족보단 스포츠팀처럼’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넷플릭스의 조직문화와 맥락을 같이 하며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 ‘차봇 모빌리티’의 이색적인 스포츠팀 문화 적용 사례도 주목된다. 차봇 모빌리티는 궁극의 스포츠라 불리는 포뮬러원(F1)의 팀 문화와 컨셉을 조직문화로 차용하고 있다.

F1은 차량의 속도와 기술의 한계를 시험하는 고난위도의 스포츠 경기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0.001초로 승패가 갈리기에 그 어느 스포츠 경기보다 고도의 리더십과 팀워크, 전략 없이는 승리를 거둘 수 없다. 특히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만큼 단결된 팀워크가 중요하다. 그야말로 ‘원팀’의 표본이자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또, F1경기에 출전하는 드라이버는 2명이지만 실제 조직 운영은 1,000명 규모의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팀을 이루어 움직이고 있기에 F1팀은 하나의 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봇은 이러한 F1팀만의 강인한 팀워크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과 지략에 주목했다. F1팀과 같이 치열한 모빌리티 시장에서 원팀으로서 궁극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F1팀 문화를 통해 표출하고 있다.

차봇의 F1 문화는 호칭부터 사내 프로그램과 슬로건까지 조직 곳곳에서 확인된다. 먼저, 차봇에서는 구성원을 ‘크루’로 명명하고 이들의 크루십 함양을 위한 6가지 마인드셋 규칙을 구축하고 있다.

차봇 크루다움 6가지 법칙

CREW 문화는 수평적, 실행은 수직적
HEADLAMP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ADVENTURE 실패는 성공의 과정
BASECAMP 좋은 동료가 최고의 복지
ONE&ONLY 고객경험이 서비스의 최우선
TIRE WARMER 성장을 위한 끊임없는 배움

이와 함께 수평적인 소통과 수직적인 책임 구조의 의사결정 체계 확립, 빠른 직급, 소속 구분 없이 모든 임직원들이 자유로운 방식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슈퍼 패스’ 제도 도입, 팀 리더 외 CEO 및 C Level들과 자유롭게 대면 상담을 신청해 토론할 수 있는 ‘1on1’, 매월 전체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 팀별 활동 내용과 계획을 공유하는 ‘피트스탑’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구성원들이 업무 몰입도와 조직 참여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7주년 행사에서는 F1컨셉의 다양한 놀이와 팀워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구성원들이 스포츠팀 문화를 실제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 역시 스포츠 팀 문화가 돋보였다. 일반 중소형 규모의 팝업 스토어를 방불케 하는 1446.9㎡(약 438평) 규모의 3개층 건물과 주변 시설에서 약 20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던 행사 준비를 대행사 없이 10명내외의 TF인원이 힘을 모아 성공적으로 완성한 것이다. 한정된 예산 내에서 기획부터 제작, 셋팅과 운영까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차봇만의 스포츠 정신이 힘을 발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차봇 7주년 행사 단체 이미지>

7주년 행사 후기 확인하기:  https://buly.kr/7m9JtEC

F1팀과 같이 프로 인력들의 결속력과 성장을 돕는 ‘책임 경영’의 리더십도 주목된다. 차봇은 현재 ‘차봇 모빌리티’ 모기업을 중심으로 ‘차봇 인슈어런스’와 ‘차봇 모터스’ 두 자회사를 두고 B2B2C 플랫폼, 보험/금융 중개, 임포터 등 모빌리티 시장 전반의 전방위적인 사업을 영위하며 괄목할 만한 사업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6년 창사 이래 누적 서비스 사용자 120만 명, 서비스 누적 거래액 7,200억, 누적 총 매출 718억 원, 평균 매출 증가율 146%를 기록하였으며, 2020년 고용노동부의 강소기업 선정,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파이낸셜타임스가 꼽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500대 고성장 기업 중 IT·소프트웨어 부문 29위에 오르며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렇듯 차봇이 스타트업 조직임에도 다방면의 사업 영역에서 견고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속· 확장· 진정성의 핵심 가치에 기반한 경영자의 리더십에서 비롯된다. 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이사는 창업 이념으로서 사람 중심의 책임 경영을 추구하며 함께 성장에 집중해 왔다. 특히 차봇의 3가지 핵심 가치는 사업 운영뿐만 아니라 구성원 개인에게도 적용되어 조직문화 구축의 기반이 되어왔다. 사업만큼 개인도 진정성을 다해 일에 임함으로써 지속적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단순히 열정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그에 따른 결과로써 구성원과 회사 모두 함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관련 소통 체계와 프로세스를 지속해서 재정비하고 있다.

이러한 조직 운영에 대해 강성근 대표이사는 이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성원들이 프로팀에 소속되어 있는 크루처럼 프로페셔널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낼 때 개인의 성취와 더불어 조직의 성과 역시 함께 높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스타트업은 스케일업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 성장성을 입증하지 못하는 기업은 참패당하고 시장을 떠날 수밖에 없다. 가혹한 현실이지만, 반대로 성장 스코어를 쌓아가는 기업은 목적지에 도달해 회사와 구성원 모두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맛보게 된다. 그리고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힘의 근간은 사람 즉 구성원의 결속력에 있다. 소수의 인력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스타트업에 조직문화가 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조직문화를 보면 기업의 성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성공한 기업의 조직문화를 따른다고 해서 성장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스포츠팀 문화를 차용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일 것이다. 하지만 팀을 이끄는 지략가와 구성원 모두가 스포츠 정신을 함양하고 있는 조직이라면 게임에서 패배했을지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지녔음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것이 또 다른 게임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